2018/01/01 14:56

브랜드 코트 및 패딩 판매합니다


간절기와 겨울에 입을 수 있는 브랜드 아우터 판매합니다.
옷 정리하며 판매하는 거라 매우 저렴한 가격에 올릴게요!
상세한 사이즈와 소재는 사진과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1. 플러스에스큐 모직 코트 (20,000원)
55-66 사이즈 / 모 78%
(사진이 돌아가서 업로드 되네요ㅠㅠ)

2. 더아이잣 거위털 패딩 (40,000원)
55-66 사이즈 / 거위털 100%, 라쿤퍼 100%

3. 망고 기본 트렌치코트 (20,000원)
55 사이즈 / 면

4. 오스본 벨트 누빔패딩 (20,000원)
55-66사이즈 / 폴리에스터

배송은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여 입금 당일 혹은 다음날 오전 중에 발송됩니다.
거주지와 부피, 무게와 상관없이 배송비는 일괄 4,000원 부과됩니다.
댓글 남겨주시면 6시간 이내에 답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8/01/01 14:35

빈폴 숄더백 판매합니다


빈폴 체크무늬 네이비 숄더백 / 80,000원

상태 매우 양호한 빈폴 체크무늬 네이비 숄더백 판매합니다.
더스트백, 충전재, 숄더끈 함께 드릴게요.
사진과 함께 상세한 부분 밑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회사나 학교에 들고 다니기 적당한 크기입니다. 뒷면은 체크무늬, 앞면은 작은 주머니가 있는 참 부착되어 있습니다.

양 옆에 지퍼로 여닫는 공간, 내부에 지퍼형 주머니 1개, 오픈형 주머니 2개가 있습니다.

더스트백에 넣어 보관하고 있습니다. 더스트백 함꼐 드릴게요.

충전재도 넣어서 잘 보관하고 있었어요!

숄더백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조절 가능한 끈도 동봉합니다.

배송은 우체국 택배 이용하여 입금 당일 혹은 다음날 오전 중에 발송됩니다.
배송비는 거주지/무게/부피와 상관없이 4,000원입니다.
댓글 주시면 6시간 이내에 답글 달아드리겠습니다!




2017/06/05 21:13

살아가는 것의 이유 개인적인 이야기

나는 초등학생 때는 국제중, 특목고를 바라보았고 중학생 때는 명문대를 바라보았다. 고등학교 3학년 입시를 치룰 때는 취업에 유리하고 남들 보기에도 좋은 간호학과에 오랫동안 꿈꿔왔었던 국사학과 중 선택하는 과정에서 취업을 생각해야했다. 결국 "네가 더 노력하지 않아서 더 좋은 대학에 못 갔기 때문에 학벌이 중요한 국사학과에는 가지말라"던 엄마와 극적인 타결을 이루어 서울 모 여대의 국사학과를 가긴 했다.(이 때 가족한테도 인정받지 못한 나의 피땀눈물이 서러워 나는 '더 노력해야해!' 철저한 실력주의의 인간이 됐고 이 성격은 20대의 나를 지배했다.) 문제는 우여곡절 끝에 간 국사학과가 나랑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충분한 경험과 고려를 통해 결정한 것이었는데도. 그래서 나는 '인서울'이라는 타이틀에 영혼을 바쳤던 사람이었지만,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며 살고 싶어서 모 명문 대학의 수도권 캠퍼스로 적을 바꾸었다. 학원도, 인강도 없이 학교를 다니고 알바를 병행하며 혼자 다시 한 번의 입시를 치룬 것이다. 합격증과 자퇴서를 다 손에 쥐었던 것이 11월이었으니, 나는 꽤 오래 첫번째 대학을 다닌 것이었고 그만큼 처절했다.

그런데 적을 바꾼 대학의 학과도 국사학과 만큼이나 전망이 없는 것이었다. 그저 당시의 내가 인생을 걸어보고자 했던, 그러니까 그만큼 좋아하긴 했기에 서울에서 수도권으로(심지어 '분교'로) 반수를 한 것이었으니 남들이 보기엔 의아한 것이었을테다. 그래서 나는 내 선택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넉넉치 않은 집안사정에 폐를 끼친 것에 사죄하기 위해 미친듯이 열심히 살았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모두 놓치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었고 스스로에게 조금의 여유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게 20대 초반을 보냈다. 뒤돌아 보면 그 흔한 벚꽃놀이나 동기들과의 술자리 한 번 즐기지 못했고, 나는 홀로 사회와, 취업과 매일매일을 싸웠다. 어쨌든 그 결과로 스물넷인 지금에 와서는 소기의 성과를 얻기는 했다. 그러나 언제나 세상에는 나보다 잘난 인간들이 있기 마련이었고 나는 생각보다 더 능력이 없었으며 내가 인생을 걸었던 많은 것들은 이미 흐릿해져있었다. 극도로 지치고 항상 긴장되어 있는 탓에 하루 세시간 이상을 편히 자지 못하고, 10kg 넘게 감량한 후 저질이 된 체력으로 인해 갈 수록 활력이 없어졌지만 지금 나는 시체같은 상태로 다음의 할 것들을 '잘' 하려고 '노력'하며 무엇을 위해 달리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전속력으로 달린다.

하지만 전속력으로 달리면서도 이 길의 끝은 무엇인지 나는 모르겠다. 아니 사실은 너무나도 잘 알아서 지옥같다. 더러운 꼰대들에게 잘 보이기, 하루 18시간의 노동에 기꺼이 감사하기, 불닭볶음면 따위로 스트레스 풀기. 그리고 그 시간을 지나 늙어가기. 정말 회의감이 든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지는 않아도, 제법 열심히 살았다. 노오력 했다고 찡찡대는 게 아니라 그냥 나는 정말 세상에도 귀 기울이고 나 자신도 돌아보며, 그래 솔직히 니들이 하라는 거 다 하면서 살았다. 그렇게 청춘을 보냈는데, 갈 수록 사회의 벽은 높아지고 나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바쁘게 살기위해 바쁘게 살기. 초조하게 살기위해 초조하게 살기. 그게 내가 지금까지 젊음을 바쳐 해온 거라면, 나는 즐겁지 않았으므로 더 이상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왜 더 살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정말 모르겠다.

엄마, 아빠는 말했다. 결혼도 하지말고 아이도 낳지 말아라, 아주 지겹고 피곤하다. 심각한 어조는 아니었으나 진심을 담아 이렇게 말하는 그들을 보며 나는 다시 한 번 내가 삶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스러워졌다. 엄마, 아빠는 왜 계속 살까? 왜 우리를 키울까? 그다지 즐겁지 않고, 아니 오히려 지겹고 피곤하다면 왜 이 짓을 멈추지 않을까? 나는 소소한 삶의 즐거움, 그러니까 집 가면서 핫도그로 힐링 하자고, 한두달에 한 번 친구와 만나서 수다 떨자고 눈물 꾹 참으며 일하고 싶지 않다. 아직 대학을 졸업하지도 않았는데도 벌써 숨이 콱 막히는데 하물며 사회는 어떨까. 열배 백배 어렵다는데 나는 과연 거기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스물아홉의 나이에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는 책이 있다. 예전에는 대체 무슨 말인가, 제목이 너무 자극적인 것 아닌가, 했었는데 지금은 제목만 봐도 무슨 마음인지 알 것 같다. 나도 그러고 싶다. 초등학생 때부터 미래만 준비하며 끊임없이 압박에 시달리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그만 그러고 싶다. 그 다음을 생각하지 않고, 딱 1년만 하루 8시간 자고 세끼를 맛있게 먹으며, 문득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고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면서 살다가 취준생의 나이에 이렇게 산 죗값으로 죽으면 좋겠다. 그것이 잘못된 삶이라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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